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4월 평균 기온이 14.9도로 평년 12.1도보다 2.8도가 높았다. 올여름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특히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강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
더위가 예상되며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는데, 온열질환은 주로 여름철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대부분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더욱이 온열질환은 사람·환경에 따라 무차별로 발생하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 최근 5월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다가올 더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온열환자의 대부분이 실외에서 신고되며, 사망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신고 사례 또한 실외 작업장으로 나타나는 등 실외 작업 시 작업자 체감온도를 낮추기 위해 적절한 환경과 환기가 중요하다.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나기를 준비해 보자.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폭염일수, 열대야일수 최대 1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 1위였던 2018년 여름 이후 온열질환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폭염일수도 2021년과 2022년에 비해 지난해 14.2일이 늘면서 도내 온열질환 사망자 수도 증가한 와중, 올여름은 따뜻한 남풍류 유입 가능성이 높아 평년보다 덥고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서쪽 확장으로 습한 수증기 유입이 강화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하며, 올여름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건강 수칙 준수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물 자주 마시기,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 차단하기,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 자제하기, 무더위 쉼터나 그늘막 등 폭염 저감 시설에서 쉬어가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폭염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는 행동이 필요하다.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열질환 예방과 더불어, 무더운 여름철을 든든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여름철 보양식을 통해 균형 있는 영양 섭취도 필요하다. 날이 덥다고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만 찾다가는 입맛을 잃고, 몸도 냉해져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여름 보양식으로 첫손에 꼽히는 삼계탕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아주는 인삼과 대추의 약효가 더해져 이열치열의 효과가 있다. 추어탕도 좋은 스태미나 식품이다. 기력을 도와주며 갈증을 없애고 풍부한 칼슘의 공급원이 된다. 또한, 장어는 건강에 좋은 지방질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떠오른다. 이 외에도 참외와 수박 등 제철에 나는 과일도 보양식으로 꼽을 만하다.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여름을 이기게 하기 때문이다. 수박의 당분은 체내에 흡수되어 피로를 잘 풀어주고,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식혀주므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든든한 보양식으로 우리 가족의 건강도, 입맛도 모두 든든하게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