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
건강이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으며, 정보의 바다를 넘어 정보의 호수가 된 현재에는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무수히 넘쳐나고 있다. ‘아는 것이 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히 증대되었으며, 특히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는 이 전부터 이슈 되어왔다. ‘항산화’는 산화를 억제한다는 뜻으로, 세포의 노화와 예방법을 설명할 때 등장한다. 세포의 노화가 곧, 세포의 산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산화 효소나 항산화 물질, 활성산소 등 항산화제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우선 이들부터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항산화 효소와 항산화 물질을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우선 활성산소를 알아야 한다. 활성산소는 호흡 과정에서 몸속으로 들어간 산소가 산화와 대사과정을 거치며 생성되는 유해산소를 말한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산소는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등 이로운 작용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여분의 산소인 활성산소가 생기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라고 할 수 있으며, 활성산소는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세포막, DNA 등을 공격한다. 활성산소가 인체에 해롭게 작용하는 이런 상황을 산화스트레스라고 부르며 이것이 노화와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인체가 활성산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여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활성산소는 암이나 심장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혹은, 활성산소가 혈관을 돌아다니며 혈관을 파괴하고 혈액을 차단하면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뇌혈전은 물론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세포의 산화를 막는 방법이며, 이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항산화제’이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생성된 활성산소를 공격성이 없는 물질로 전환하거나 제거하는 존재로 크게 항산화 효소와 항산화 물질로 나뉜다. 그중 항산화 효소는 몸에서 만들어지며 활성산소를 제거해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로는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OD, Superoxide Dismutase),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아제, 글루타치온 환원효소 등이 있다.
그런데 항산화 효소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 30세를 넘어가면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항산화 효소는 40세가 되면 25세에 비해 50%가량 줄어들고 60대에는 90%까지 감소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효소의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가들은 활성산소를 관리하기 위해 체내의 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등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항산화 물질은 비효소적인 항산화제다. 주로 식이를 통해 공급되는 비타민A·C·E 등과 같은 항산화 비타민과 항산화 효소의 구성 성분인 항산화 무기질 등이 해당된다. 항산화 효소와 달리 항산화 물질은 식품 등으로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항산화 물질이 체내에서 빠르게 소멸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제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항산화 효소 중 첫 번째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SOD다. SOD는 체내 작용을 통해 폐 손상이나 혈관질환, 관절염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노화까지 방지한다. SOD가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은 칸탈로프 멜론, 차가버섯, 홍삼 등이다.
그리고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블루베리, 사과,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가치, 강낭콩, 검은콩 등이 그런 식품들이다. 또 녹차와 홍차, 레드와인, 다크초콜릿 등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러 종류의 천연 항산화 물질을 골고루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추천하는 천연 항산화 식품은 블루베리다. 1g당 항산화 능력이 블루베리가 과일과 채소 중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입맛이나 상황에 맞게 천연 항산화 음식을 고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블루베리 외에도 3대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달걀이나 유기농 우유, 요구르트, 천연 감미료나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통곡물 파스타 등 항산화 식품을 찾아보고 몸이 필요로 하는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